먼-그리움을 찾아
아침 안개 내려앉은 고속도로를 질주하다
언젠가 지나친
낯익은 옛길을
먼 그리움을 찾아
홀로 달린다
외로움 속
차가운 날씨지만
오늘도 산길은 반기는 듯 그대로다
무엇을 찾으려는지?
누구를 그리움에 떠나려는지?
중얼대는 노랫소리에 모든 생각을 잊고
돌아누운 어머님의 뒷모습을 그려본다
어머님은 하늘에 계신다
그 곁에 조금 더 다가서려는 마음일까
배낭에 그리움을 넣고 산길을 재촉한다
이마에 흐르는 작은 땀방울은
얼어붙은 발길에 눈을 녹이고
따스한 손으로 야윈 얼굴을 어루만지며
내뱉던
어머님의 거친 숨소리를 대신 토해 낸다
먼-그리움을 찾아 오늘도 높은 곳을 나선다
그곳엔
어머님의 아름다운 미소를 가까이 볼 수 있는 곳일까?
흐르는 땀방울을 가슴에 묻어두고
힐끗 하늘을 한번 쳐다본다
언제부터인가 하늘엔 먹구름이 뒤덮는다
어머님의
그리움이
하얀 눈(雪)으로 변하여
내 곁으로 다가 올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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