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3. 나의**이야기/글 · 이야기

꿈에..2017.04.09

by 송암. 2017. 4. 9.

꿈에

 

 

꿈에
하늘이 땅이 되고 땅이 하늘이 된다
하늘에 자라던 잎들은 땅에 와 뒹굴고
땅에서 서성이던 사람들은 허공에서 춤을 춘다
 
꿈에
놓인 꽃이 말을 걸고 어제 향이 뽀얀 연기 뿜어낸다
사람들은 말없이 침묵만 지키고
꽃잎의 손짓에 흠칫 놀라 물러선다
 
꿈에
하늘에 꽃이 피고 땅에 구름이 일렁인다
사람들은 꽃에 묻혀 어디론가 떠다니고
날개 단 어떤 이는 땅에서 삼일 간을 서성인다
 
꿈에
너와 내가 뒤 바뀌어 이별노래 불러댄다
하늘 가득 슬픈 미소 흩어져 나부끼고
두 손잡은 어떤 이는 땅을 날며 통곡한다

 

 

'3. 나의**이야기 > 글 ·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디든 떠나고 싶어..2017.06.17  (0) 2017.06.17
계절을 잊은 꽃..2017.05.03  (0) 2017.05.03
빈 가지..2017.04.05  (0) 2017.04.05
빗물..2016.07.23  (0) 2016.07.23
감춰둔 마음 하나..2016.07.09  (0) 2016.07.09

댓글


img[src*="new_ico_1"]{filter: sepia(100%) hue-rotate(-45deg) saturate(1000%) contrast(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