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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나의**이야기/글 · 이야기

여름 낮의 길..2024.06.28

by 송암. 2024. 6. 28.

여름 낮의 길

 

 

바람에 나뭇가지
신이 난 듯 몸 흔들어 춤을 추고
거리는 태양빛이 잠식한 채
한가로워 지려하면
 
하늘 가린 구름은
뒷짐진채 슬금슬금 태양을 피하고
세상 풍경 가만히 그려보니
밖은 한가롭게 놓여있다
 
길을 걷는 사람들은
담벼락아래 그늘진 곳 찾아 숨어 걷고
구석에 움츠렸던 휴지조각 하나를
바람이 일으키면
 
지친 발에 짓밟혀
우지직 소리치며 짓눌러 뭉개지고
이미 놓은 발은 죄스럼에 비켜나
태양빛을 짓누르며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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