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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길을 걸으며..2009.09.22

송암. 2009. 9. 22. 23:03

바닷길을 걸으며

 

 

바닷길 코스모스

바람에 춤을 춘다

푸른 하늘 흰 구름 어디 갈까 망설이고

 

어디서 바람소리

가을을 깨우는 듯

눈가에 땀방울을 살며시 씻어낸다

 

계절에 이끌려서

찾아와 피었건만

바닷가 골바람이 꽃잎 하나 떼어내어

 

님에게 날리려나?

허공 속에 띄우려나?

어디론가 내 보낸다

 

어느 계곡 바람결에

날리던 꽃잎은

힘에 겨워 길가에 쓰러진 체 말이 없고

 

바닷가에 코스모스

길 떠나는 구름일까?

바람의 흔들림에 달아나는 추억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