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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둘레길 15코스(가탄-송정) / 섬진강을 조망하며 소나무 숲길을 걷다..2013.09.15

송암. 2013. 9. 15. 17:28

지리산 둘레길 15구간

가탄-송정

경상남도 하동군 화개면 가탄마을과

전라남도 구례군 토지면 송정마을을 잇는 10.5㎞의 지리산 둘레길이다

 

 

산행일자: 2013년 09월 15일 (일)

구간 경유지: 가탄마을-법하마을-작은재(1.9㎞)-기촌마을-은어마을-목아재(3.4㎞)-송정마을(3.3㎞)

산행거리: 11.3㎞

산행시간: 4시간 6분

 

하동에서 구례를 넘나들었던 작은재가 이어진 길이다. 대부분 숲 속 길이라 기분 좋게 걸음을 옮긴다.

이 길 역시 섬진강과 나란히 뻗어 있어 시야가 트이는 곳이면 어김없이 섬진강이 반갑게 인사를 건넨다.

제법 경사가 있는 길이지만 숲과 강이 있어 상쾌하다. 깊은 산골이지만 걷다가 자주 묵답을 만나게 된다. 사이트

 

 

 

 

오늘 구간 도착지인 송정마을에 주차를 하고 가탄으로 이동을 하였다

간단하게 채비를 마치고 15구간을 출발한다 08:43

 

아침햇살이 제법 따갑게 내리쬐인다. 오늘도 혼자 걷는 길이다

새벽에 친구로부터 지리산 가자는 메시지가 왔으나 일찍 확인을 하지 못해 친구는 이미 출발을 하였다.

어제 둘레길을 가려다 폭우로 인하여 가지 못하고 되돌아와야만 했고 오늘 이 길을 걷게 되었다..

가탄교를 지나며 시원스럽게 흐르는 화개천을 담아본다

 

쌍계사 방향의 벚꽃길.

봄이면 상춘객으로 많은 이들이 찾는 곳인데 지금은 제철이 아니라 주인 없는 빈집처럼 거리는 텅 비어있다

 

법하마을

법하는 화개골 전체가 수많은 사찰이 있는 불국토로 부처님의 법 아래에 있는 마을 즉 사하촌이란 뜻의 [법하촌]이

되었다. 사이트

마을길을 걸으며 08:51

 

법하마을 끝자락에서 지나온 가탄마을과 화개천이 드려 난다.

 

작은재로 오르는 초입에 신우대가 터널을 만들고 있다. 이전 어릴 적에 신우대를 꺾어 연을 만들어 날리곤 하였는데..

 

부근 전체가 소나무 숲이다, 어제 비가 와서 맑은 공기로 솔향기가 나는 것 같다.

 

작은재로 오르는 소나무 숲길

 

작은재. 전라도와 경상도의 경계를 이루는 황장산(촛대봉)으로 가는 등산길과 마주한다 09:17

 

어안동(작은재). 상골마을로 서쪽 등 너머는 구례 토지면의 중터이다. 섬진강에 치수사업과 제방들을 쌓기 전에는

이 마을에서 남쪽을 보면, 겨울에는 항상 기러기를 볼 수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마을 이름을 기러기가 살다는 뜻의

[어안] 동이라 했다. 사이트.  작은재(어안동)의 둘레길 이정목

 

쓰러진 나무에서 이름 모를 버섯들이 옹기종기 모여 가을을 노래하는 듯하다

 

 

제법 고도가 높은 능선길에 이르자 섬진강이 조금 드려 난다

 

 

둘레길 옆 소나무 숲 속에 벤치가 놓여있다. 쉬어가고 싶지만 갈길 바쁜 나그네는 그냥 지나치고 만다

 

작은재를 돌아 나와 능선에 이르니 은어마을의 펜션단지가 조망된다

 

밤나무 밭. 길에는 떨어진 알밤, 나무에서 익어가는 밤을 보니 가을임을 알 수 있다

 

십자가 너머 아름답게 조성된 펜션단지 09:56

 

기촌마을. 황장산 준령을 따라 남쪽으로 내려오다 섬진강까지 와서 멎었다. 이 산 끝자락을 뒤로하고 터를 잡았다.

동쪽은 경상남도 화개와 접하여 있고 남쪽은 선진강 건너 간전면을 바라보고 있다. 사이트 

기촌마을 길 09:57

 

기촌마을에서 피아골로 가는 길 09:58

 

마을 앞 솔밭. 본래 산이였는데 옛날에 큰 홍수가 있어 산이 하천이 되고 가운데가 섬이 되었다고 한다. 사이트

 

피아골 계곡

 

작은 산 능선에 차밭이 푸르름을 더한다 10:01

 

지나온 기촌마을 10:03

 

기촌마을을 지나 임도 오르막길에서 둘레길을 걷는 이를 만난다. 잠시 쉬고 이제 막 길을 나서는 그분은 경기도에서

왔다며 혼자 걷는 둘레꾼이다. 간단한 인사를 나누고 그분은 먼저  출발을 하고 잠시 쉬어간다 10:05

 

둘레길 옆 녹차밭이 잘 가꾸어져 있다

 

마을 끝자락에 독가촌. 이전 시골에서 자주 보던 대나무 대문을 오랜만에 보니 정겹게 느껴진다

 

독가촌 위 영수문 어느 문중의 재실인 듯하다 10:20

 

기촌마을 위에 서니 지나온 깃대봉 능선이 드려 난다 10:24

 

 

확터인 전망 좋은 곳에서 섬진강변의 저 멀리 남도대교가 드려 난다 10:28

 

밤나무밭을 지나가는 둘레길을 목재로써 길을 정비해 놓았다 10:29

 

조금씩 가을이 물들어가는 산속에서 굽이굽이 돌고 돌아 흐르는 섬진강의 물길이 길게 널어져 있다  10:31

 

제법 가파른 오르막길이 이어지며 벤치에 앉아 목을 축이고 길을 나선다 10:36

 

오르막 길이 끝나자 능선길이다. 편안하고 아늑한 능선길이 제법 길게 이어진다 10:47

 

능선길을 걷는데 어디선가 사람 소리가 들린다  둘레꾼인가 했는데.. 제법 나이 드신 분과 젊은 분이 벌초를 하려

이곳 깊고 높은 산속까지 왔다고 한다 혼자 걷기엔 심심하고 잠시 쉬어갈까 하는 마음에 그분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다시 길을 나선다. 둘레길 옆 버섯이 곱게 피어있다 11:12

 

목아재

외곡리 하리에서 내서리 원기, 신촌을 넘는 큰 재이다. 과거에는 구례에서 화개면 범왕리로 통하는 큰 길이었다. 사이트

목아재의 이정목 11:21

 

여기부터 -당재(농평마을)까지 이어지는 둘레길 지선이 시작되는 곳이다 11:22

 

 

목아재를 뒤로하고 다시 숲 속 길을 나선다 11:33

 

 

 

 

소나무 사이의 섬진강 11:39

 

 

발아래 섬진강 물줄기와 남도대교 11:44

 

사슴벌레. 이전에는 참나무 숲에서 많이 보아왔으나 최근엔 그의 만나지를 못했다

길가에 내려와 있기에 나무에 붙어 그를 담아보았다.

 

작은 바위와 돌길 능선길이 제법 이어진다  12:01

 

둘레길 옆 이름 모를 버섯 12;21

 

 

 

산자락에 송정마을로 가는 길이 길게 뻗어있다 12:26

 

작은 계곡엔 맑은 물이 흘러내린다 12:45

 

 

송정마을. 안한수내, 한수내(내한, 외한)은 한수천 물이 맑고 차 찬물이 흐른다는 뜻이나 확실히 알 수 없고

신촌은 여순반란 사건 때 소실되었다가 정착사업으로 새로 터를 잡아 동네가 되었다. 사이트

지나온 계곡 건너편의 민박집이 산기슭에 자리 잡고 있다 12:48

 

아침에 송정마을 도착하여 주차를 하려고 하니 공간이 없어  길옆 밭에서 일을 하던 어느 아주머니에게 물었더니

자기 집 주변 공터를 내어주신다. 다행히 편한 주차를 하고 가탄 마을로 이동을 하였다. 돌아와 감사의 인사를 드리려

하였으나 보이지 않았다..

15구간 종점인 송정마을의 이정목. 오늘 일정을 여기서 마무리한다 12: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