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성-칠선계곡-비선담 / 저물어가는 가을 물소리 새소리 벗삼아 길을 걷다..2018.11.10
지리산 칠선계곡(비선담) 710m
경상남도 함양군 마천면 추성리
설악산의 천불동계곡, 한라산의 탐라계곡과 함께 한국 3대 계곡의 하나로 꼽힌다. 지리산의 원시림에 7개의 폭포수와
33개의 소(沼)가 천왕봉에서 칠선폭포를 거쳐 용소까지 18km에 걸쳐 이어진다. 백과사전
산행일자: 2018년 11월 10일 (토)
산행코스: 추성마을 (주차장)-두지마을-선녀탕-옥녀탕-비선담-(통제소, 탐방로 끝)-원점회귀
산행거리: 7.6㎞
산행시간: 00시간 00분
어둠을 가르며 도착한 추성 주차장 이른 시간이라 주차장에는 아직 한대의 차량도 없는 텅 빈 공간에 주차를 후
고요한 산속 마을 길인 추성교를 지난다. 07:35
추성마을 끝 지점에서 두지동으로 가는 오르막길 입구 떨어진 은행잎이 길가에 고이 내려앉아 있다
긴 오르막을 올라와 작은 언덕에서 두지동 앞모습을 담아본다
지난날 푸르던 산은 아직 남은 가을색을 품고 있고 계곡의 물줄기는 요란한 소리를 내며 쉼 없이 흐른다
두지동. 고요한 숲 속의 마을 어디선가 멍멍이 녀석의 짖는 소리가 들린다
두지동을 지나 이제 계곡 옆 낙엽이 깔린 등산로를 따라 걷는다
칠선교 아래 계곡의 폭포수
칠선교. 2011년도 태풍으로 유실된 다리를 이듬해 새로이 복구하여 지금은 편안하게 저 다리를 건너며 산행을 할 수 있다
조망처에서. 백무동으로 넘어가는 능선인 두지마을 뒷산에는 가을로 물든 단풍이 아침햇살에 더욱 붉게 드려 난다
옛 칠선동 마을을 지나 돌계단길을 오르고
이런 낙엽 내린 융단 길인 지리 숲 속을 홀로이 걷는다
요란한 물소리에 또다시 길옆 계곡으로 들어가 작은 폭포수를 담아본다
선녀탕 앞 목교
선녀탕. 이곳에는 일곱 선녀와 곰에 얽힌 전설이 전한다.
하늘에서 내려와 목욕을 즐기던 일곱 선녀의 옷을 훔친 곰은 옷을 바위틈 나뭇가지에 숨겨 놓는다는 것을 잘못해서
사향노루의 뿔에 걸쳐 놓아 버렸다. 선녀들이 옷을 찾아 헤매는 것을 본 사향노루는 자기 뿔에 걸려 있던 옷을
가져다주었다. 선녀들은 옷을 입고 무사히 하늘나라로 되돌아갈 수 있게 되었고, 그 후 자신들에게 은혜를 베푼
사향노루는 칠선계곡에서 살게 해 주고 곰은 이웃의 국골로 내쫓았다고 한다. 지식백과
옥녀탕. 아래 선녀탕에 선녀는 없고 낙엽만 물줄기 따라 흐른다. 혹시 옥녀가 있을는지..
계곡 건너편에서 보아야 더 멋있는데..수량이 많아 건널 수가 없네.. 대충 찍고 길을 나선다
데크길을 걸으며 옥녀탕의 모습을 담아본다
길옆 돌에 낀 이끼가 가을이라 더욱 초록으로 빛난다
바위를 가르는 쌍폭 여름날 쉬어가며 더위를 식히곤 하였는데
비선교의 출렁다리
정상 등로의 마지막 지점에 도착
데크에 앉아 멍하니 계곡의 모습을 바라본다
차 한잔을 마시며 오래전 저 계곡 옆길을 따라 천왕봉으로 오르던 기억으로 그날을 회상한다
한참을 쉬었다 되돌아 계곡 옆 긴 데크길을 내려온다
그런데 이곳만 지나치면 떠오르는 생각이 있다. 오래전 산행 시 잃어버린 카메라 저기 어디 부근인데...
이곳은 저 단풍이 곱게 물들어 있을 때 찍으면 멋진 작품이 될 거 같은데
개인적으로 몇 번을 오고 갔지만 한 번도 그때를 맞추지 못하였다
하산길. 간간이 계곡의 물길을 담으로 쉬엄쉬엄 내려온다
두지동 앞. 수많은 산행인들의 표시 깃들 이 작은 바람에 흩날린다
두지 동의 감나무 가을 하늘 아래 탐스럽게 주렁주렁 달려 있다
급경사 길을 내려오며 오를 때보다 내려올 때가 더 힘든 것 같다
길옆에 곱게 핀 산국. 진한 향기를 맡으며 칠선계곡의 산행을 마무리하고 인근에 자리 잡은 서암정사로 길을 나선다
서암정사.
칠선계곡의 트레킹을 마치고 서암 주차장에 도착 서암으로 가는 길 고목 아래 작은 돌탑이 놓여있다
서암의 대웅전. 건축한 지 오래되지 않아 깔끔하고 화려하게 느껴진다
대웅전 앞 가을산의 모습
노송 아래 종루
이전엔 자유롭게 출입을 할 수 있었는데 문을 닫고 있어 들어가지 못하고 그냥 지나친다
서암을 둘러보고 아름다운 늦가을 혼자만의 여행길을 마무리하고 집으로 길을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