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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길목..2023.09.21
송암.
2023. 9. 21. 18:22
가을의 길목
간간이 불어오는 가을바람인 듯
가을이 오나 보다!
발아래 속삭임에 귀 기울이면
가을도 잠시 고요함에 젖어든다
푸르른 추억을 회상하며
긴 이야기에 계절 가는 줄 모르고
서산에 걸쳐있는 태양은
벌써 노을빛 색감을 휘감고 맴돈다
아직 남은 갈 길을
지친 몸을 이끌고 걸으려니
대롱대롱 달렸던 노란 나뭇잎이
바람에 춤추다 발아래 멈춘다
계절의 변화가 무거워
손을 놓고 이 길을 걷고 싶은지..
가을의 길목에서
낙엽만 바라보고 말없이 웃음 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