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나의**이야기/일상 · 고물창고

2024.06 녹음 유월의 그늘 / 태양은 쉬어가듯 머물고 고통 참아내며 웅크린 몸을 추스른다..2024.06.30

송암. 2024. 6. 30. 10:04

녹음

유월의 그늘

쉬엄쉬엄 길을 걷던 태양은 앞산 능선 어디쯤에 걸터앉아 쉬어가듯 머물고
온갖 고통 참아내며 웅크린 몸을 추스르며 세운다 
 

2024.06.01.(토)
일상 -텃밭에서
나름대로 정성을 들여 키운 마늘이 수확기가 다된 시기에 병들어 말라가고 있어 오늘 조금 일찍 뽑았다
 

 

2024.06.11.(화)
사진 -진주 월아산 수국공원
찾아온 무더위 속에 그늘진 숲길을 거닐며 온갖 분칠을 하고 내민 얼굴을 바라보며 그 모습을 담아 본다.

 

 

 

2024.06.12.(수)
병원 -서울(마지막 진료) 가는 길
훌쩍 지나친 일 년의 시간

어지러운 마음을 부여잡고 허우적거리며 걸어 병원 앞 밴취에 멍하니 앉아 깊은 밤거리를 바라본다

 

 

2024.06.13.(목)
산책 -공원길
병원 진료를 마치고 집에 와 공원길을 거닌다
 

 

2024.06.15.(토)
일상 -텃밭에서
선산 주변에 몇 그루 심어 놓은 매실나무 가지치기를 하던 중 빈둥지가 놓여있어 멍하니 바라본다 
 

 

2024.06.18.(화)
사진 -종강(취미클럽 동우회원)
마지막 수업을 마치고 회식 장소로 이동 중 해안가 밀물에 드러난 웅덩이와 마을 앞 풍경을 담아보고 이동을 한다
 

 

 

2024.06.19.(수)
일상 -침 맞으려 가는 길
호미질 손놀림에 뭉쳐버린 팔을 안고 아침을 열어놓은 거리로 들어서니 담벼락 능소화가 고운 인사 미소 짓네

 

 

2024.06.21.(금) 19:00~
만남 -계묘회(癸卯會)
집마당 울타리에 넘실거리며 입을 벌린 능소화의 나팔소리를 들으며 식당으로 들어선다.
 

 

2024.06.22.(토) 18:30
만남 -고우회(古友會)
덕수궁가든. 당초 계획은 갈모봉 편백 숲에서 하루를 즐기려 하였으나 비 예보로 인하여 식당에서 여름밤을 즐기다

 

아침을 즐기려는 능소화는 빗소리에 입을 크게 벌리고서 빗물을 마시고 밭에 자란 풀잎들은 빗물에 젖어있다

 

풀잎에 앉은 빗방울

 

2024.06.23.(일)
일상 -산책
흐릿한 날씨에 산책길을 나서 숲 속의 풍경을 담아본다

 

 

 

2024.06.27.(목)
만남 -동료(옛 직장동료)
장맛비가 간간이 내리는 저녁시간 옛 직장 동료들과 만남을 약속하고 가던 길 울타리에 기대어 얼굴을 내민 박꽃을

바라보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돌아선다

 

2024.06.28.(화)
만남 -행복 이음길
한 번의 만남으로 끝날 줄 알았던 모임인데 벌써 세 번째 계획의 만남을 위해 길을 나선다

 

 

2024.06.29.(토)
일상 -텃밭에서
비가 온다는 소식에 일찍 집을 나서 텃밭에 앉아 자라는 채소들을 바라보고 잡초도 뽑아주며  

잠시 흙에 젖어 지내고 간간이 떨어지는 빗소리에 집으로 돌아온다

 

 

2024.06.30.(일)
일상 -흘러버린 반년
바람이 참문을 흔들고 강한 장맛비가 내리는 휴일 아침. 또 한 달이 아니 반년의 세월이 거침없이 지나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