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
나비가
풀잎에서 쉼을 하려는데
어디서 다가온 바람이
작은 몸뚱이를 뒤흔들고
바람의
괴롭힘에 가만있지 못하고
재빠른 날갯짓도
체념하듯 이리저리 흔들린다
사람은
고이 길을 가려는데
어디서 왔는지 비바람이
가녀린 몸을 휘감으며 움켜쥐고
빗방울은
신이 난 듯 춤을 추며
힘겨운 발걸음은
긴 한숨에 깊은 상념에 싸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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