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3. 나의**이야기/글 · 이야기

또 다른 모습으로 만남..2019.07.13

by 송암. 2019. 7. 13.

또 다른 모습으로 만남

 

 

바닷가 물길 속에
묶어 놓은 가로등 불빛처럼
일렁이는 기억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아무런 의미 없이 죄 없는 파도만 맞이한다
 
시간의 흐름에
언 듯 잠시 스쳐가는 무심한 기억들은
아스라한 추억되어
더 오랜 시간이 흐른 뒤 아름다운 꺼리로 남기려나?
 
때론 미움으로 상처 입고
때론 허전함에 내일을 그리며
순응하던 발길인데
이젠
흩어진 날들을 가슴속에 주워 담고 가야 하나?
 
혼자만의 공간에서 회상하고
허공에 하얀 미소를 그리며
서러운 마음에 긴 한숨을 보내는데
그래도
좋은 기억만 남기려는지 살며시 웃음 짓는다
 
이른 봄날 노랗게 물든 개나리꽃도
언젠가 떨어질 줄 알면서 피어나 봄을 맞이하듯
그래
또 다른 모습의 만남을 위해 오늘은 접어두자

 

 

'3. 나의**이야기 > 글 ·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모닥불..2019.12.20  (0) 2019.12.20
가을(秋)..2019.11.08  (0) 2019.11.08
굿은 날..2019.06.21  (0) 2019.06.21
산언덕에 부는 바람..2018.09.08  (0) 2018.09.08
아직은 즐기며..2018.07.21  (0) 2018.07.21

댓글


img[src*="new_ico_1"]{filter: sepia(100%) hue-rotate(-45deg) saturate(1000%) contrast(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