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여행 2021.02.21.(일)
경남 하동군 악양면 외.
아직은 때 이른 봄날.
가족과 함께 나선 나들이 길. 초가지붕 사이로 조금씩 움찔거리는 나뭇가지를 바라보며 길을 걷는다
하동 최참판댁 00:00 ~
경남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길 76-23
박경리의 대하소설 “토지”의 배경인 이곳 평사리에 조선후기 우리 민족의 생활모습을 재현해 놓은 토지세트장이 잘
조성되어 있고 인근의 평사리 문학관도 좋은 구경거리가 되고 있다. 사이트
저물어가는 겨울 속에 바람은 제법 강하게 불어 아직은 겨울을 알리지만 앙상하던 가지들은 조금씩 봄의 기운 속에
움을 틔우려 움찔 그린다.
움츠린 얼마간의 지난 시간이 답답하여 거리로 나온 나들이객들 사이로
나 또한 오늘도 다가오는 봄을 맞으려 이 길을 걸어본다
하동 최참판댁. 영화 세트장 초가집 사이로 작은 길을 돌고 돌며 지난날 시골의 정취를 조금이나마 느껴본다
봄햇살 양지바른 작은 밭엔 파랗게 보리가 피어나고 있다
초가집 지붕엔 두둥실 떠오른 보름달 마냥 몇 개의 박이 놓여있고 들판 건너 산 능선이 길게 늘어선다
처마 끝에 매달린 옥수수는 잘 말려 올해 심을 씨를 하려는지 달려있고
그 아래 농자재 몇 개가 아련한 옛 추억을 떠올린다
뒤란엔 놓인 장독대
간장 김치 곡식을 저장던 옛 생활용품은 이젠 신 문물에 밀려 조금씩 사라져 가는 하나의 도구인 듯하다
새로 단장된 문학관 앞마당에서 바라본 평사리 들판과 말없이 흐르는 섬진강 물이 조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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