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에 안긴 빗소리
세찬 줄기가 마음을 짓누르고
부질없던 발길을 가만히 놓게 하니
포근한 바람이 머릿결에 와 안긴다
소용돌이치던 일상의 생각들은
평온함에 젖어 빗소리에 묻히고
먼 산속 안갯속을 사뿐히 걸어본다
허공에 갇혀 움직일 수 없지만
마음은 세상 빈 공간을 찾아 날고
빗소리 배경 음악에 노래를 부른다
♪ 나무를 곁에 두고 빗속을 거닐다가
문득
지난 일을 떠올리며 허공을 바라본다 ♬
창가에 비가 내리는 날
내가 만약 붓을 들 수 있다면 이 고운
풍경을 하얀 화선지에 뿌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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