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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나의**이야기/글 · 이야기

마실 길..2025.10.18

by 송암. 2025. 10. 18.

마실 길
 
 
가을이 태양을 품에 안고
구름이 먹칠하던 풍경은 새 단장으로 빛을 밝힌다
땀방울에 익어가던 작은 콩알들은
꽃향기에 몸을 풀고
숲 속에 배부른 벌레들은 목 터져라 가을을 부른다
 
고목에 매달린 잎새 하나
세상의 눈빛에 좋아라! 춤추듯 아련 거리고
스치는 발소리에 귀 기울여 반기며 맞이한다
 
부드러운 바람의 나뭇가지 손짓에
그 아래는 사람들이
하늘에는 흰 구름이 덩달아 넘쳐나고
깊은 밤 둥근달은 그림자 따라 마실 길을 걷는다
 
지난밤 달빛에 내려앉은 낙엽 하나
발길을 밝히며 피어있는데
길을 걷던 바람이
아침을 깨우더니 어디론가 날려 세상구경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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