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상(回想)
생각에 앉아 뒤돌아보면
묵묵히 땀 흘리며 산길을 오르듯 걸어온 삶이
뇌리를 스치며 맴돈다
미소 머금 일들도
가슴 저민 이야기도
꿈이었고 희망의 싹이었는데
벌써 뒤로 숨어 저 먼발치서 휘청거린다
그땐 모든 게 당연으로 생각하고
꿈꾸고 바랬는데
시간은 어쩜 이리도 빠르게 흘러갈까?
우두커니 창밖을 바라보니
내려앉은 석양빛이 문틈으로 스며들고
짙은 커피 향은 가슴으로 파고든다
누군가 두고 떠난 빈 잔을 바라보고
지난 일을 회상하며
빈 잔에 아직 남은 그 향에 취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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