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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나의**이야기/글 · 이야기

누군가 떠나는 길..2009.05.15

by 송암. 2009. 5. 15.

누군가 떠나는 길에

 

 

한줄기 비라도 내릴 듯한

뿌연 날씨 속에

저기 누군가가 삶에 지쳐

먼 길을 이제 막 쉬어가려 한다

 

어린 자식은

세월의 흐름을 아는지 모르는지

그저 품속에 웃고 있는

누군가를 바라보고 고개만 떨군다

 

떠나는 이는

가슴속에 숨겨둔 사랑을 꺼내지도 못하고

삭막한 어둠 속 한 구석에

누워 말이 없다

 

누군가

5월의 장미향을 뒤로하고 떠나려 한다

가는 길 서러움에

또 누군가는 곁에서 눈물만 흘린다

 

오가는 계절 속에

서로를 잊으려 하겠지만

남겨진 그리움은

가슴속 눈물만 채워질 때도 있겠지

 

저기 감춰진 누군가가 길을 떠난다

지난날 환한 미소를 어둠 속에 숨기고

도심의 터널을 빠져나와

활짝 핀 봄 속으로 이제 막 하늘로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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