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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나의**이야기/글 · 이야기

스치는 바람처럼..2009.04.25

by 송암. 2009. 4. 25.

스치는 바람처럼 

 

 

누군가의 기다림에

마음은 벌써 저만치 마중을 나간다

노란 하얀 꽃잎으로 단장하고

어둠 속 겨울에서 화창한 봄의 얼굴을 내민다

 

스쳐가는 시간 속 공간에서

한 번쯤 지쳐 쉬어 갈 만도 하건만

밀려오는 바람결에 못 이겨

이곳저곳에서 다가와 환한 미소를 짓는다

 

오늘 오려나 옛 추억을 가득 안고서

두리번두리번 고개를 들어보지만

중천의 태양이 구름 속에 가려져

바람 타고 오는 님 발길을 돌아서게 한다

 

기다림의 방해일까?

가녀린 꽃잎에 내 비취던 햇살은 바람에 밀려나고

제 집 찾듯 헤매는 개미처럼

바삐 발걸음을 풀숲으로 숨긴다

 

이젠 어떠한 만남도 기다림이 싫다

봄날 스치는 바람처럼

우연히 왔다가 언제 갈지 모르듯 다가와

미소 짓는 그러한 만남이면 행복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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