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거리를 바라보며
오늘
오늘 또 하루가
어둠에 길들여져 깊은 늪에 허우적거리고
안경을 벗어 들고 거리를 바라보니
어렴풋이 흔들리듯 불빛만이 그려진다
마냥 들뜬 즐거운 발길들은
포근한 둥지 찾아 어디론가 몸을 숨기고
안경을 다시 끼고 먼 곳을 바라보니
어둡던 거리는 찬란한 빛으로 넘실댄다
이젠
빛나던 눈빛들이
하나 둘 달빛아래 자취를 감추듯 피하고
안경너머 그려지는 거리를 바라보니
참.
아름다운 삶의 풍경이다
거리의 하루는 짓밟혀도
밤이 찾아오면 어루만짐에 몸을 맡기고
나누는 사랑얘기 엿들으며 포옹하니
오늘 밤의 거리는 행복으로 가득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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