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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나의**이야기/글 · 이야기

새해 아침..2015.01.01

by 송암. 2015. 1. 1.

새해 아침

 

 

허겁지겁 일어나 모자를 쓰고 외투를 입고 대문을 나선다

이른 새벽 차가운 바람이 두 뺨을 스친다

일출을 보려 공원으로 나선 길

간간이 오가는 사람들은 어디로 가는 것 인지?

저들도 아마

그들만의 일출장소로 가는 것일 것이다

그 속에 나 또한 아침을 걷는다

 

공원의 정자엔 제법 많은 이들이 벌써 자리를 잡고 있다

동녘 하늘만 바라보고 추위에 떨고 있는 사람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다  깔깔거리며 웃는 사람들

새해 해맞이 나온 이들의 평온한 풍경이다

그들 속에 두툼한 외투를 입고 있지만 추위에 떨고 있는 나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일까?

아무런 생각 없이 작은 산 능선만 바라본다

 

조금씩 붉게 물들어가는 동녘 하늘

곳곳에서 웅성거리는 소리에

산 너머 해가 솟는다

2015년 새 해가 동그랗게 밝아온다

저마다의 사람들은 소원을 빌고 있겠지

가족의 건강, 사업의 번창 그들만의 소원을 비는 듯

잠시의 침묵의 시간이 흐른다

 

나 또한 작은 소원

지난해 무사히 한 해를 보낸 것에 대한 감사를 하고

새해 소원을 빌어본다

가족의 건강

가정의 행복을

해마다 떠오르는 아니 매일 떠오르는 저 해가

모든 이들의 작은 소원을 꼭 들어주기를 바라면서 되돌아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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