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그림자
겨울비 내리는 바닷가에
무엇을 그리며 한없이 바라보나
갈매기 한 마리는 꿈을 갖고 나르고
가슴속 응어리를 추억으로 심으려나!
파도는 꿈을 안고 다가와
밀려가는 파도가 꿈을 갖고 떠나고
겨울비 부서지는 먼 바닷속으로
조금 남은 추억을 깊게 깊게 파묻네
어둠 속 흔들리는 작은 배는
긴 줄에 얽매여서 어찌할 줄 모르고
날다 지친 녀석 힘에 겨워 내려앉아
긴 한숨 내시고는 어디로 가는 걸까?
빗소리는 지난 꿈을 일으키고
겨울바람에 빗방울 눈가를 스치는데
바닷가 가로등은 비를 맞고 서서는
그 아래 그림자는 슬그머니 되돌아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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