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여행(1) 2023.12.19.(화)~2023.12.22.(금)
제주 제주시 외.
첫째 날. 친구들과 나선 생존여행. 바람이 가던 길에 얼굴을 스친다 앙상하게 변해가는 여린 가지 속에
대롱대롱 한 잎 남은 질긴 생명이 바람의 힘에 눌려 풀밭에 내려앉는다

2023.12.19.(화)
삼천포항 23:30~
경남 사천시 외.

친구들과 떠나는 여행길. 오래전 몇 번의 이야기가 있었으나 쉽게 결정하지 못하고 오늘 나서게 되었다
잠시의 기다림 속에 항구를 떠나는 선상에서 육지의 밤 불빛을 담아보고 찬바람을 맞으며 다과를 즐긴다



2023.12.20.(수)
제주 제주항 06:00~
제주 제주시
깊게 잠들지 못하고 밤새도록 바다 위를 떠돌던 배는 새벽 시간에 제주항에 도착한다

조식 06:30~
제주 제주시
약간의 어둠 속에 길을 걸으며 식사장소를 찾아 나서 따뜻한 해장국으로 언 몸을 녹인다.
밖에는 겨울비가 내리고 바람까지 불어 차가운 날씨에 택시를 타고 이동.
렌터카를 인수하고 우도로 가기 위해 성산항으로 갔으나 강풍으로 출항을 하지 않아 성산일출봉으로 길을 나선다
성산일출봉 10:40~
제주 제주시 성산읍

차가운 날씨에도 다수의 관광객들이 움츠려 길을 나서며 그 속으로 우리도 들어선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바닷가 도심의 풍경




분화구 주변으로 잠시나마 햇빛이 들어와 앉는다



우도를 등뒤에 두고 친구들의 얼어붙은 얼굴을 잠시나 밝혀본다





강한 바람이 불어 정상에 오래 머물 수 없었으나 그래도 행복한 동행인들의 모습을 담아보며 내려온다

중식 11:50~
제주 제주시 성산읍
일출봉을 내려와 인근 식당을 찾아 갈치조림으로 추위를 달랜다
이전에 방문한 식당을 찾아갔으나 금일 휴업으로 인근 식당을 찾아 들어갔는데 맛은 꽝이다

카멜리아 힐 15:00~
제주 제주시 한림읍





추위 속에서도 동백꽃처럼 환한 친구들의 모습을 담아본다





추위 때문인지 온실 안에는 제법 많은 사람들이 붐빈다 그 속에서 짙은 미소를 풍기며 탐방인들을 반기는 동백꽃.

둥그러니 남은 텅 빈 의자 위 꽃들은 그래도 사람들을 유혹하며 피어있다



「생존여행」 삶과 죽음의 조화
살아있는 아름다움도 있지만 이미 떨어져 흙으로 돌아가는 꽃잎들도 아름다움을 드려내고 누워있다


꽃길을 돌아 돌아 찻집을 들렸으나 앉을 공간이 없어 그냥 나와 이젠 억새가 일렁이는 가을 정원길로 들어선다





가을 정원 -생존 여행길-을 걸어 나와 숙소로 이동을 한다

숙소 17:20~
제주 제주시 애월읍

숙소에 도착. 짐을 내려놓고 밖으로 나가니 어둠이 조금씩 밀려오고 진눈깨비가 흩날린다



석식 18:30~
제주 제주시 애월읍
택시를 타고 식당으로 이동 불고기 파티로 저녁을 먹고
숙소 로비에 앉아 설치된 이끼 속의 작은 물줄기와 창밖에 내리는 눈을 바라보고 오늘 하루 일정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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