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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나의**이야기/글 · 이야기

꽃샘추위..2024.02.26

by 송암. 2024. 2. 26.

꽃샘추위

 

 

어제는 볕에
메마른 가지 끝 고운 빛 꽃잎을 달더니만
오늘은 빗소리에
그 향기 감추고는 고개 숙이네
 
한줄기 떨어지던 방울은
솜털 같은 품속에 스며들어 머물고
또 한줄기 포개져
뭉쳐 자리 잡아 함께 어울린다
 
볕이 그리워 눈을 떠 보니 
하늘의 훼방에 숨을 죽이고
고개만 떨군 채
힘에 겨워 한숨만 몰아쉬고는
 
내일을 기다리자 다짐하고
먹구름 바라보며 원망하지만
분홍빛 그 색은
계절의 뜻이라 삶의 길임을 순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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