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양이 깃든 길
노을빛 물든 빈 하늘 바라보면
붉은 물결
어지러움에 마음마저 휘청거리고
온종일 갈길 걷던 태양 덩이는
어둠에 밀려
서산능선 걸터앉아 하루를 태운다
어디로 가려는지
아쉬움에 뒤돌아
잔영(殘影)만 퍼트리고 산속으로 스며들면
손톱만큼 작은 빛이
그 길을 밀어내고
중천(中天)에 자리 잡고 슬금슬금 피어난다
어둠이 포옹하듯
놓여있는 건물 사이
하나 둘 하얀 불빛 두 눈처럼 밝혀지면
이제야 오늘하루
제 일을 끝마친 양
두 빛을 바라보고 깊은 꿈에 빠져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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