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꽃 따라 걷는 길
가던 길 멈춰서 긴 숨을 내쉬며
오던 길 뒤 돌아보니
숲이 만든 고요한 길 환하게 놓여 있네
일찍 나선 나비들은 앞서 가며
날갯짓에 신이 나고
이슬 묻은 들꽃들은 밝은 미소 반긴다
바람에 와닿는 풀잎냄새는
소매 끝에 묻어 들고
몸에 붙은 땀 냄새와 뒤섞이어 풍기네
바람이 솔잎하나 날리며
우연히 머리 위 제 자리처럼 내려앉고
거친 손사래에 땅으로 떨어진다
고요한 숲 길을 혼자 걷기 외로워
풀꽃 따라 걷노라면
새들의 사랑노래 바람소리 함께하네
'3. 나의**이야기 > 글 ·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일, 희망의 꿈..2024.07.27 (0) | 2024.07.27 |
---|---|
숲 그늘에 앉아..2024.07.17 (0) | 2024.07.17 |
여름 낮의 길..2024.06.28 (0) | 2024.06.28 |
침(針)...2024.06.21 (0) | 2024.06.21 |
병원 가는 길..2024.06.13 (0) | 2024.06.1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