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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나의**이야기/글 · 이야기

언덕 위 집..2025.04.21

by 송암. 2025. 4. 21.

언덕 위 집


봄풀향기 석양빛에 섞여
어김없이 코끝으로 날아들고
숲 속의 작은 새는
기다림에 짝을 찾아 애처로이 울어댄다
 
분주하던 골짜기 산벚나무는
새하얀 옷감을 걸쳐 입고
가지사이 내려온 서글픈 바람에
마음만은 포근함을 느끼며 안긴다

향긋한 솔잎 향기에
겨울 묵은 밭에는 땅속을 간질거리고
마을길 가로등은
겨울에 지친 눈을 크게 뜨려 한다

언덕 위 작은 집에 어둠이 잦아들고
밝은 불빛아래 둥지 틀어
세상일을 나누자면
행복한 삶이 아침 햇살을 맞이할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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