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3. 나의**이야기/글 · 이야기

깊은 밤..2009.07.19

by 송암. 2009. 7. 21.

깊은 밤

 

 

모두가 지쳐 잠든 텅 빈 공간(空間)

멍하니 의자에 걸터앉는다

 

창밖 어디쯤 먼 곳에

간간이 스치는 불빛은 멀어져 아물거리고

어디서 왔는지 바람은 비를 몰고 와

건물 벽 창문을 때리고 지나간다

 

어디를 가서

이 깊은 밤 누구를 깨우려는지 알 수 없다

 

어둠 속 대로(大路)에

비에 젖은 아스발트를 질주하는 자동차는

깊어버린 고요한 밤을 깨우고

제 갈 길로 내달린다

 

잠시의 침묵(沈黙)

눈을 떠 창밖을 바라보고 빗소리를 들으며

삶의 의미(意味)새롭게 느끼는데

벌써 새벽이다

 

다시 또

깊은 잠에 빠져 꿈을 꾸고 나면

고요한 아침의 햇살이

지친 몸을 일으켜 깨우겠지

2009. 7. 9.  02:30

 

'3. 나의**이야기 > 글 ·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꽃바구니 ..2009.07.23  (0) 2009.07.23
하얀 미소(여유) ..2009.07.20  (0) 2009.07.21
거리에서..2009.07.18  (0) 2009.07.18
꿈에서..2009.07.16  (0) 2009.07.17
등불..2009.06.30  (0) 2009.07.01

댓글


img[src*="new_ico_1"]{filter: sepia(100%) hue-rotate(-45deg) saturate(1000%) contrast(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