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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등산**산길/『臥龍山』와룡산

백천골-민재봉 / 가을비 내리는 날 물들어가는 낙엽을 길을 거닐다..2016.10.01

by 송암. 2016. 10. 1.

사천 와룡산  801m

경남 사천시 사남면 백천동 외

한려해상 국립공원의 중심부에 있는 사천의 상징인 와룡산은 해발 801m로 거대한 용 한마리가 누워 있는 모습과

흡사하다 하여 와룡산이라고 한다. 남녘 해안가에 자리잡은 이 산은 높이에 비해 산새가 웅장하다

민재봉을 비롯한 새섬바위 능선에서 바라보는 다도해의 크고 작은 섬들과 푸른 바다 조망이 일품이다. 백과사전

 

 

 

산행일자: 2016년 10월 01일 (토)

산행코스: 백천골-백천재-갈림길(진분계)-민재봉-원점회귀

산행거리: 00㎞

산행시간: 2시간 55분

 

하늘은 오락가락 빗방울을 뿌린다. 친구와 다른 산행 계획을 잡지 못하고 혼자 와룡산 산행에 나섰다  09:25

 

소나무 숲 아래. 계절의 힘을 이기지 못하고 푸르던 나뭇잎들은 이젠 조금씩 퇴색되어 가을을 맞이한다

 

아무도 없는 산행길 가을날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계절. 나만의 힐링 장소인 곳으로 떠난다

혼자 걷는 외로움도 있겠지만 여유로움 속에 숲 속 풀벌레 소리 계곡의 물소리가 산행길의 친구가 된다

 

달걀버섯. 잠시 등로를 벗어나 계곡으로 내려가는 길에 고운 자태를 드려내고 있다

 

백천계곡. 물소리 따라 내려간 계곡엔 최근 잦은 비로 작은 폭포수가 만들어져 물줄기를 뿜어낸다

 

 

 

 

 

한참 동안 나만의 놀이로 계곡의 물소리에 빠져있다

다시 등로에 올라 제법 긴 너덜지대에 도착. 물기 젖은 돌이 미끄러워 조심스럽게 걷는다

 

 

냄새무당버섯. 떨어진 나뭇잎에 갇힌 녀석이 눈에 들어온다

 

누리장나무 열매. 화려한 여름날 아름다운 꽃으로 치장하더니 이젠 그 열매로 맺혀있다

 

 

백천재. 주변엔 몇 그루의 소나무가 제법 무성하였는데 지난겨울 강풍으로 부러져 정비를 하였다

벤치에 앉아 잠시 쉬어간다

 

 

 

 

쓴풀. 길옆 작은 꽃들이 송이송이 뭉쳐 이슬비를 맞고 서있다

 

미역취. 한아름 꽃다발을 머리에 이고 누굴 기다리는지? 긴 얼굴을 내민다

쑥부쟁이. 내리는 비가 반가운 것일까? 송이송이 빗방울을 머금고 활짝 피어있다

 

진분계로 이어지는 갈림길에 도착 짙은 안개가 내려앉아있다

 

 

소나무 아래 벤치. 능선길 옆 가끔 쉬어가면서 발아래 경치를 즐기곤 하였는데...

 

 

민재봉 산객은 아무도 없고 홀로 선 표지석만 안갯속에 서있다

 

민재봉에서 이리저리 아무리 보아도 짙은 안개로 조망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주변에 핀 쑥부쟁이만 바람에 흩날린다

 

쑥부쟁이. 제 철을 만난 녀석은 비가 와도 그 아름다움을 표현하려는 듯 만개하여 가을을 즐기려 한다

 

민재봉 아래 능선길엔 굴참나무만 길게 목을 빼고 서있다

구절초. 활짝 핀 녀석 곁에 이제 막 피려 하는 봉우리가 오는 비를 원망이라도 하듯 하늘만 쳐다본다

 

꽃며느리밥풀. 서글프고 애처운 꽃말처럼 쌀 낱 두 알을 머금고 입을 벌린 채 피어있다

 

 

버섯. 숲 속에 감춰진 보석처럼 곱게 피어있다... 이름이 뭘까?

 

 

 

 

도토리. 떨어져 길가에서 뒹구는 녀석을 주워 카메라에 담아본다.. 다람쥐가 빨리 먹어야 할 텐데

 

낙엽이 내린 길 완전 한 낙엽길이 아니라도 좋다.. 가을이 조금씩 산에도, 우리네 가슴속에도 다가오나 보다

 

 

 

너덜지대의 돌탑 누군가 쌓아놓은 작은 돌탑들이 곳곳에 자리 잡고 서있다

 

누리장나무 꽃. 제 철이 지나 대부분 다지고 없는 나무에 아직도 몇 송이가 피어있어 있어 담아본다

산박하. 숲 속 어디선가 짙은 향기를 내뿜고 피어있다

 

 

 

짧은 산행길  12:10

비 오는 날 혼자 걷는 산길이었지만 외롭지는 않은 길이었다. 가을꽃이 그렇고, 숲 속에 핀 버섯이 그렇고 또한 어디선가

들려오는 새소리, 풀벌레 소리가 동행이 되어 나만의 행복한 몇 시간의 즐거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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