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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등산**산길/『臥龍山』와룡산

백천골-민재봉 / 가을 날 낙엽 떨어지는 소리를 들으며 길을 나서다..2016.11.05

by 송암. 2016. 11. 5.

사천 와룡산 801m

경남 사천시 사남면 백천동 외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중심부에 있는 사천의 상징인 와룡산은 해발 801m로 거대한 용 한 마리가 누워 있는 모습

흡사하다하여 와룡산이라고 한다. 암릉으로 이루어진 새섬바위와 상사바위, 기차바위등의 빼어난 암벽과, 민재봉을

비롯한 새섬바위 능선에서 바라보는 다도해의 크고 작은 섬들과 푸른바다 조망이 일품이다. 백과사전

 

 

산행일자: 2016년 11월 05일 (토)

산행코스: 백천골-백천재-갈림길(진분계)-민재봉-원점회귀

산행거리: 00㎞

산행시간: 2시간 53분

 

길옆 주차를 하고 산행에 나선다  07:09

 

가을이 깊어가는 계절.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는 마음에 아침 일찍 길을 나섰다

제법 쌀쌀한 바람이 불어온다. 마음을 비우지 못하고 자꾸만 채우려고 하니 이미 불필요하게 가득 찬 마음은 넘쳐난다

자연의 이치에 떨어지는 낙엽처럼 순응을 하고 살아야 하는데...

 

배풍등. 열매 아름다운 작은 꽃잎들은 다 보내고.. 이젠 열매를 주렁주렁 달고 있다

 

 

 

잠시 등산길을 벗어나 물소리 따라 계곡으로 내려간다. 멍한 마음에 흐르는 물길만 바라보며 몇 장의 사진을 찍어본다

 

 

 

 

아직 햇살이 드리우지 않는 너덜지대를 바라보며 오른다

 

 

노박덩굴. 노란 속살을 드려내고 햇살을 맞이한다

 

 

 

 

 

 

 

길옆. 가는 계절을 착각하는지 아님 흐르는 시간을 거부하는 것 인지 남산제비꽃이 계절을 잊고 애처롭게 피어있다

 

 

아직 남은 억새가 제 몸을 이기지 못하고 작은 바람에도 이리저리 흔들린다

 

 

 

 

쑥부쟁이. 아침이슬을 한껏 머금고 풀숲에서 햇살을 기다린다

 

 

민재봉. 바람 속에 혼자 벤치에 앉아 안무로 조망되지 않는 먼바다를 바라본다

내가 가야 할 길이 어디인가? 모든 욕심을 버리고 그냥 주저앉아 있기는 아쉽고.. 그렇다고 무작정 어디로 갈 수도 없고

한참 동안 어지러운 생각만 맴돈다.... 멍하고 어지러워 오던 길로 하산에 나선다

 

양지바른 곳에 곱게 핀 쑥부쟁이가 아침 이슬을 품고 있다

 

새섬봉(바위)과 뒤 상사바위 뿌연 안무로 맑게 조망되지 않는다

 

 

 

구절초. 길게 목을 드리우고 핀 녀석도 이제 시간의 흐름 속으로 가야 할 것 같다

 

 

하산길에 다시 도착한 백천재  오가는 산객이 없어 빈 벤치만 놓여있다

 

 

고욤나무 열매. 이맘때쯤 어릴 적에 많이 따서 먹었는데

 

산부추. 풀숲에 곱게 핀 녀석이 있어 담아본다

 

 

 

 

 

하산 시 잠시나마 계곡으로 갈려고 내려간다   

 

 

천남성. 여름철 푸르게 뭉쳐있던 것을 붉은색으로 변장하고 겨울을 준비한다

 

 

 

 

 

작살나무 열매. 밝아오는 햇살에 곱게 빛이 난다

 

계곡을 올라와 산길을 잠시 걷고선 어지러운 생각에 나선 오늘 산행을 마무리한다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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