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든 떠나고 싶어
나풀거리는 덤불 사이로 바람이 비켜가고
봄바람에 날리던 지난가을 잎이
그 곁에 떠밀리어 고요히 멈춰 서네!
살금살금 눈빛을 둘만의 곁에 두고
무엇인가 속삭임에 발길이 다가서면
마음은 이미 봄 햇살을 노래한다
아직은
차가운 바람이 머릿결을 스치지만
성급하게 다가온 바람이 가슴을 뛰게 한다
봄 햇살이 곁에 오면
누군가 곁에 있어도 좋고 홀로 발길도 좋다
마음은 이미 바다 냄새 그윽한 오솔길을 그린다
돌담아래 앉은 노란 민들레를
앙상하던 가지들의 작은 눈빛들을
말없이 바라보며 봄의 향기를 마시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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