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저민 눈물
무슨 말을 하려는지
머뭇거림에 다가서면
아무런 말 없는 듯 천장에 눈 맞춘다
가지런한 손끝은
시들은 풀잎처럼 지쳐 늘어져
주름진 얼굴을 할퀴듯 훔쳐대고
바삐 걷던 두 발은
이젠 힘겨워
무거운 짐 내려놓고 쉬려 한다
곁에 앉은 누군가는
두 팔 벌려 포옹하고
가슴속에 묻어놓은 눈물 감추는데
거친 숨을 내뱉고는
지난 삶을 회상하듯
살며시 두 눈 감고 침묵만이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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