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따라 가는 길
몸도 마음도 봄 길에 접어든다
언제인 듯 허물을 벗던 꽃잎 하나는
햇살 아래 속살을 뽐내며
길가는 누군가를 손짓하여 반기려 한다
얼마의 시간 속에
흩날리던 생각들은
추억처럼 자꾸만 희미해 지려하고
옛 생각은 낙엽 되어 바람 속을 떠나려 한다
돌아오면 반기는 이 아무도 없지만
바람 속 누군가는 어서 오라 손짓하고
누구 몰래 살며시 내민 손길이
하얀 미소 되어 바람 속에 흩어진다
바람 속에 꿈을 찾아 나선 길이
어디로 가야 할지 서성이며 길을 묻는데
길옆 어디선가 곱게 핀 꽃잎 하나가
바람 건너 저편이라 손짓하며 미소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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