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비
온종일 비가 내린다
어둠이 깊은 저녁
빗길을 질주하듯 빠르게 달리는
바퀴소리는 미친 듯 아우성을 지르고
하늘이 뚫린 듯
떨어지는 빗방울은
거리를 배회하다 모퉁이 웅덩이서
쉼이라도 취하는 듯 그곳에서 맴돈다
창가에 기대서니
어둠 속 사람들은
빗물 위 발자국 자취를 지우며
우산을 움켜잡고 어디로 가려는지
사라진 빗소리에
태양빛이 춤을 추면
화려한 꽃들이 한 아름 피겠지만
이미 핀 꽃들은 고개 숙여 앉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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