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3. 나의**이야기/글 · 이야기

꽃길을 걷다 보면..2023.06.16

by 송암. 2023. 6. 16.

꽃길을 걷다 보면

 

 

오늘처럼 꽃길을 걷다 보면

온갖 생각에 뒤얽힌 추억 하나

운동회 날 길가에 핀 코스모스

흰 꽃이 많으면 백군이

푸른 꽃이 많으면 청군이 이긴다는 말에 미소 짓는다

 

의미 없는 기대감에

우기며 나눈 이야기는

지금 아련한 추억으로 남았지만

그땐 왜 자연의 섭리인

꽃의 삶에 빗대어 경쟁을 하였는지

 

웃음 머금는 추억이지만

세월이 흐른 자리 

그 옛길을 달리는 차창 밖에는

흔적 없이 흔들리는 꽃잎을 회상하며

어제는 그 길을 천천히 달렸다

 

뿌연 흙먼지에

지금은 온갖 오염물질에

그래도 아름다움을 발하는 자연에

그를 보고 웃으며 다가서고

두 손 가득 그를 안고 입을 맞춘다

 

오늘 꽃길을 걸으며

나란히 마주 선 꽃망울을 바라보고

그 길이 아닌데도

옛 추억을 떠올리며

말없이 바라보고 미소 지으며 걷는다

 

 

'3. 나의**이야기 > 글 ·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장맛비..2023.07.01  (0) 2023.07.01
책을 읽는 이유..2023.06.25  (0) 2023.06.25
새 소리..2023.06.05  (0) 2023.06.05
나들이..2023.05.29  (0) 2023.05.29
밤비..2023.05.15  (0) 2023.05.15

댓글


img[src*="new_ico_1"]{filter: sepia(100%) hue-rotate(-45deg) saturate(1000%) contrast(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