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 식당 2024.06.22.(토)
경남 사천시 외.
멋 부리며 피어났던 꽃잎들은 계단 모퉁이서 쉼을 취하는지 누워 말이 없고
오르는 사람 내뱉는 숨소리에 또 한 계절이 빗물에 쓸려간다
사천 덕수궁가든(식당)
경남 사천시 사남면 외
당초 계획은 편백 숲그늘 아래서 휴일 하루를 즐길 계획이었으나 비가 예상된다는 예보에 식당으로 변경하여
집 앞 입구에 다소곳이 앉아 있는 꽃송이를 바라보고 담소를 나누며 여름밤을 보낸다
아침부터 간간이 내리던 빗줄기가 차츰 굵은 빗방울 되어 내린다
초록이 물든 공원길을 걸으며 아침을 열어간다
늘어진 능소화는 입을 크게 벌리고는 빗물을 들어마신다
잠시의 여유로운 시간에 텃밭에서 자라는 생명들의 숨소리를 들어본다
떨어져 고인 물방울은 잎에 앉아 깊은숨을 내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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