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연습
가을의 흔적
해지는 여름밤은 길 밝히며 피어나는
달맞이 꽃송이가 가는 님 배웅하듯 노란 손 흔들고
태양을 식혀낸 가을엔 세상의 구석에서 국화꽃 향기 뿜어 땀방울 찌든 냄새 보상을 하려 한다
2024.10.29.(화)
하동 북천 코스모스 축제장
동행인의 차량을 이용 한참을 달려 도착한 코스모스 축제장.
시들어 열매 맺은 꽃들 속에 간간이 늦게 핀 녀석들이 가을바람에 몸을 살랑살랑 흔들고 지나가는 발길을 붙들고
무엇인가 얘기하려 초췌한 얼굴을 삐끗 내민다.
철 지난 코스모스 꽃밭엔 어쩌다 밭둑에 피어난 몇 송이가 큰 키 때문인지 작은 바람에도 몸을 가누지 못하고 흔들린다
호숫가 정자는 떠나보낸 사람들을 기억하며 가을바람을 맞이한다
핑크뮬리와 외롭게 핀 억새가 가을바람에 일렁이는 모습을 담아본다
씨앗을 품고 누운 코스모스는 지난계절의 화려함을 회상하고 탐방인들의 눈길을 외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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