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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나의**이야기/글 · 이야기

바다는 어머님의 마음..2009.02.27

by 송암. 2009. 2. 27.

바다는 어머님의 마음

 

 

한줄기

비라도 내릴 듯한 뿌옇게 흐린 날씨

그 바다는

어머님의 마음처럼 고요하다

밀려오는 파도처럼

쉼 없이 바위와 부딪치는 고통의 일생에서

꽃을  피우려는 어머님의 마음

 

파도는

어머님의 온화한 얼굴처럼 하얗게 미소를 뿜어낸다

때론 거친 숨결처럼

아니

움푹 파인 주름처럼 물결도 만들어 내지만

오늘

바다는 어머님의 숨결처럼 늙어만 간다

 

바다는

힘겹게 파도를 토하더니

말없이 뒤돌아서는

어머님의 발자국 같이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아마 내일은 비가 오겠지

어머님의 가슴속에 감추어진

애절한 눈물 같은 슬픈 봄비가..

 

바다는

어머님의 외로운 뒷모습 같다

그저 왔다

말없이 사라지는 파도처럼

누군가에게 기댈 힘조차 없어

이리저리 떠밀리는

가냘픈 어머님의 몸짓 같다

 

파도는

누군가 그리워 다가오는 어머님의 마음 같다

먼 바닷속 한가운데

아무도 모르게 자식을 감춰놓고

비를 맞을까 바다는 우산도 없이

그저

그 비를 온몸으로 덮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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