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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나의**이야기/글 · 이야기

행복한 시간..2009.04.09

by 송암. 2009. 4. 9.

행복한 시간

 

 

어제는 분명

봄 햇살이 식었던 거리를 쬐더니만

오늘은 아침 바람이

제법 차갑게 피부에 와닿는다

 

찬바람에

어제 피려다

미처 피지 못한 꽃망울은 추위에 놀라

가지만 붙들고 동백가지 아래서 파르르 떨고 있다

 

추위에 힘겨워

쓰러지려는지

간간이 내리쬐는 햇살의 도움을 받지만

주위의 공허한 찬바람에 또다시 고개를 떨군다

 

뭔가를 찾아 나선 아침

꽃향기 속에 파란 새싹을 노래하는 계절

허전함 속에서 그래도 누군가가 곁에 있다는

작은 믿음과 봄 내음이 바람에 실려 가슴에 안긴다

 

행인의 옷깃에서 봄을 이야기하고

옛 추억이 아스라이 떠오를 때면

입가의 작은 미소가

잠시나마 행복한 시간을 주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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