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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나의**이야기/글 · 이야기

산행..2009.06.09

by 송암. 2009. 6. 9.

산행

 

 

연신 흐르는

땀방울을 닦아내며

길을 걷는다

응어리진 상처를 씻어내듯

 

하늘 아래

정상은 아직도 저만치인데

가슴속 상념은

지쳐가는 발길을 더더욱 멀게 한다

 

곁에 흐르는 물소리에

잠시의 생각을 벗어 보지만

가려진 숲 속 저편 바람이

언제 와서 잊었던 마음을 흔들고 스친다

 

마음은 벌써 저만치인데

발길은 아직도

들머리 언저리서 맴돌고

지쳐가는 마음속에 묵묵히 한발 한발 올린다

 

어디쯤인가?

쉼 없이 올라 다 닿았을 때

공허한 마음은 제 자릴 잡지 못하고

먼발치

고향의 그림자가 가슴에 와서 안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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