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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나의**이야기/글 · 이야기

바람에 날려..2009.06.30

by 송암. 2009. 6. 30.

바람에 날려

 

 

바람이 

산 중턱 가지에 기대선 잎을 깨우듯

어린 옛 추억을 깨운다

 

고스란히 감춰진

희미한 그리움을 들추어내듯

바람에 작은 꽃잎은 입술만 파르르 떨고 있다

 

바람이 길을 묻는다

장미꽃 향기 미소 띤 얼굴을 찾으려는지

다가와 내게 묻는다

가는 길이 어디냐고

 

저만치의 손짓으로

안내를 해보지만

바람은 이미 저만치 달려가 보이질 않는다

 

허망한 미소는 가슴속을 파고들고

숨겨둔 추억을 꺼내 놓는데

누군가는 바람을 품에 안고 내달린다

 

잡으려 손 내밀어 보며

바람아 잠시나마 쉬어가렴

지난 추억이나 하염없이 얘기할 수 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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