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길에 나선 거리
어둠이 담벼락 틈 사이로
슬며시 내려앉으면
거리의 빛들은 하나씩 일어나 삶을 시작한다
온종일 내리는 빗방울은
갈팡질팡 헤매고
불어오는 바람은 빗줄기를 헤쳐 나간다
날리어 눈가에 멈춰 앉은
빗방울 한 올이
서럽게 쏟아내는 가슴속 눈물처럼 맺히면
오늘밤 또 하염없이
물기를 적시면서
지나간 그 길을 서성이며 잠 못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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