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날의 낙엽
누구를
기다림에 환한 미소 지으며
곱게 잎을 피우더니
계절 따라 오늘은 어디로 가려는 것일까?
쉬지 않고 꼬물꼬물
화사로운 봄 햇살에 그 자릴 지키더니
이젠 가지 끝에
대롱대롱 미소를 머금고 제 자릴 찾는다
한 무더기 바람이 다가서면
가녀린 몸뚱이는 풀숲에서 나뒹굴고
먹구름 속 기다림에 지쳤는지
실바람에 낙엽은 비틀대며 춤을 춘다
텅 빈 거리 가로수 아래
그들의 웃음이 떠난 자리엔
펼쳐 든 우산에서 떨어진 빗물이 낙엽 위에 고인다
내일은 또 다른 계절이 다가오려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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