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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나의**이야기/글 · 이야기

낙엽 길..2011.11.23

by 송암. 2011. 11. 23.

낙엽 길

 

 

산길을 걷다 보면

나뭇잎이

허공을 떠도는 구름처럼 갈팡질팡 거리다

발길 앞에 내려앉는다

 

이른 새벽

호수를 감싸고 가만히 내려앉은 뽀얀 구름처럼

가을바람과 함께 흩날리다

길 위에 소리 없이 눕는다

 

앞서 걷는 동행인의 발길 아래서

아우성을 치더니

이내 숲 속 어디론가

숨바꼭질하듯 나무 사이로 자취를 감춘다

 

어디로 간 것일까?

알 수는 없지만

나도 그를 따라

낙엽 내린 길을 어디론가 찾아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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