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 길
산길을 걷다 보면
나뭇잎이
허공을 떠도는 구름처럼 갈팡질팡 거리다
발길 앞에 내려앉는다
이른 새벽
호수를 감싸고 가만히 내려앉은 뽀얀 구름처럼
가을바람과 함께 흩날리다
길 위에 소리 없이 눕는다
앞서 걷는 동행인의 발길 아래서
아우성을 치더니
이내 숲 속 어디론가
숨바꼭질하듯 나무 사이로 자취를 감춘다
어디로 간 것일까?
알 수는 없지만
나도 그를 따라
낙엽 내린 길을 어디론가 찾아 걷는다
'3. 나의**이야기 > 글 ·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산행 길의 생각..2012.03.30 (0) | 2012.03.30 |
---|---|
음악을 들으며..2012.03.21 (0) | 2012.03.21 |
초조함..2011.11.23 (0) | 2011.11.23 |
소나기와 석양빛..2011.05.22 (0) | 2011.05.22 |
빈 의자..2011.04.22 (0) | 2011.04.2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