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막길 내리막길
나뭇잎에 고였던 빗물인지?
흐르는 몸속 땀방울인지?
이마에 맺힌 물줄기를 훔치고
종종걸음 내걸으며
나선 길인데
마음은 딴 세상에 자리 잡고 놓아주질 않는다
그래도 가야지
힘에 겨운 발길 채근(採根)하고
마음을 다잡아 오르막길에 올라서니
하던 일을 마친 양
만끽(滿喫)의 숨을 내뱉고
가뿐한 발걸음은 흥겹게 춤을 춘다
시간의 흐름에
내리막길에 들어서면
한숨 섞인 마음은 고요해져 웃음 머금고
곁에 선 나무가
손 흔들어 인사하니
힘겨웠던 마음은 바람 타고 날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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