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걷던 호숫가 숲길
어둠이 검게 타면 창밖 불빛 스며들고
몸은 뒤척이나
눈빛향기 꽃망울처럼 피어난다
눈 감으면 잡스러운 생각들은
둥근 달빛 들어 방안 가득 채워진
공간에서 날뛰고
어제인지 오늘인지
시계 방울추만 여지없이 오고 간다
지쳐버린 어둠은 둥근달 에워싸고
얇게 떤 눈망울은
장님 되어 더듬더듬 갈 길을 헤아리니
새벽녘 닭의 홰치는 소리에
눈을 떠 앉아보니
어젯밤
홀로 걷던 호숫가 숲길이 그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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