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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나의**이야기/글 · 이야기

그리운 친구..2009.03.09

by 송암. 2009. 3. 9.

그리운 친구

 

 

땀 내음을

향기로운 꽃향기로 여기는 친구라면

비를 맞으며 걸어가는 내게 다가와

살며시 우산 속으로 끌어당기는

친구가 있다면

햇살 가득한 찻집에서 커피 한잔 나누고 싶다

 

어제 내린 비가

겨울비인지?

봄비인지?

알 수 없지만

계절은 가슴속에 제비꽃을 피우는데

세월은 젊음을 망각하고 떠나려 한다

 

친구가 그리워

흩어지는 연기 너머 하얀 얼굴을 그려보지만

취해버린 가슴은 허탈한 웃음만 번지고

또 다른 시간을 붙잡고 애원을 해보지만

그 세월도

허망하게 비웃듯 반기려 하지 않는다

 

깊은 산속 어디 있나?

그리워 이름을 불러보지만

새소리

바람 소리

나뭇잎 떨어지는 소리만

허전한 가슴속을 울리고 스쳐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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