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친구
땀 내음을
향기로운 꽃향기로 여기는 친구라면
비를 맞으며 걸어가는 내게 다가와
살며시 우산 속으로 끌어당기는
친구가 있다면
햇살 가득한 찻집에서 커피 한잔 나누고 싶다
어제 내린 비가
겨울비인지?
봄비인지?
알 수 없지만
계절은 가슴속에 제비꽃을 피우는데
세월은 젊음을 망각하고 떠나려 한다
친구가 그리워
흩어지는 연기 너머 하얀 얼굴을 그려보지만
취해버린 가슴은 허탈한 웃음만 번지고
또 다른 시간을 붙잡고 애원을 해보지만
그 세월도
허망하게 비웃듯 반기려 하지 않는다
깊은 산속 어디 있나?
그리워 이름을 불러보지만
새소리
바람 소리
나뭇잎 떨어지는 소리만
허전한 가슴속을 울리고 스쳐 지나간다
'3. 나의**이야기 > 글 ·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희미한 기억속에서..2009.03.13 (0) | 2009.03.13 |
---|---|
빗방울..2009.03.13 (0) | 2009.03.13 |
친구는 가슴속에 남는가?..2009.03.07 (0) | 2009.03.07 |
때 이른 날..2009.03.07 (0) | 2009.03.07 |
바다는 어머님의 마음..2009.02.27 (0) | 2009.02.2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