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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나의**이야기/글 · 이야기

등대..2009.03.18

by 송암. 2009. 3. 20.

등대

 

 

시골 포구 나들목

홀로 선 등대는

바다를 품에 안고 오가는 뱃머리에 눈빛만 멈춘다

바다가 등대를 등대가 바다를

누가 누굴 지키는지?

 

파도소린 고요한데

어부의 뱃소리는 흥에 겨워 춤을 춘다

그 흥에

방파제 공간에서 갈매기를 손짓하며 불러보지만

휑한 바람만 허리를 맴돌고 떠난다

 

비가 오는 날

등대는 그대로다

부딪쳐 떨어지는 구슬픈 빗방울은 

그리움의 노래되어 바닷속에 퍼지는데

뱃길 곁에  갈매기는 즐거움에 뒤 따른다

 

비가 그친 바닷가

뱃머리 장대 위 달빛이 비친다

상상의 무리들은 등대를 바라보고

양지바른 바닷가

어부의 마음은 만선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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