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대
시골 포구 나들목
홀로 선 등대는
바다를 품에 안고 오가는 뱃머리에 눈빛만 멈춘다
바다가 등대를 등대가 바다를
누가 누굴 지키는지?
파도소린 고요한데
어부의 뱃소리는 흥에 겨워 춤을 춘다
그 흥에
방파제 공간에서 갈매기를 손짓하며 불러보지만
휑한 바람만 허리를 맴돌고 떠난다
비가 오는 날
등대는 그대로다
부딪쳐 떨어지는 구슬픈 빗방울은
그리움의 노래되어 바닷속에 퍼지는데
뱃길 곁에 갈매기는 즐거움에 뒤 따른다
비가 그친 바닷가
뱃머리 장대 위 달빛이 비친다
상상의 무리들은 등대를 바라보고
양지바른 바닷가
어부의 마음은 만선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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