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나의**이야기/글 · 이야기196 산행 길의 생각..2012.03.30 산행 길의 생각 봄의 기운이 제법 느껴지는 날씨이다며칠만 더 있으면 어느 산이나 철쭉으로 물들어 많은 산객들을 산으로 불러들일 것이다모두가 다 아는 이야기이지만 요즘엔 누구나 자기의 건강관리를 위해 아침저녁으로걷기 운동을 하거나 산행을 하는 등건강의 관심에 남녀노소가 따로 없는 듯하다나 또한 작은 모임에서 먹고 떠들고, 의미 없이 보내는 저녁의 몇 시간 만남보다 건강에도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생각하여 근교산 산행을 계획하고 다닌 지 벌써 몇 해 정도 되었다. 모임 자체가 부부동반이라 산행도 당연히 부부동반이다처음 다수는 먹거리를 챙기느라 약간의 부담감이 있었지만 이젠 익숙해 집에서 평소 먹던 음식들을 가져와 나누어 함께 먹는다땀 흘린 후 먹는 그 맛은 그 어느 산해진미보다 진한 꿀맛이다. 휴일엔 산.. 2012. 3. 30. 음악을 들으며..2012.03.21 음악을 들으며 아침저녁으로는 아직 차가운 바람이 귓가를 스치는 3월의 봄이다출근길 수많은 자동차 속에서 때로는 어디로 가는 것인지?종착역은 있는 것인지?그들 속에 묻혀 그 길을 달린다. 며칠 전만 해도 헐벗은 가로수며 저 멀리 솟은 산이 삭막해 보이더니들녘은 따스한 빛을 받아 조금은 여유로워 보인다그래도 아직 마음 한구석은 가을날 낙엽처럼 어디 갈 줄 몰라 뒹굴고오가는 행인들은 무얼 그리 바삐 발길을 옮기는지 오늘 하루도 일터에서 씨름을 해야 할 것 같다 하루의 일과를 마치고 퇴근길저마다의 사람들은 제 갈 길을 찾아 어디론가 향한다친구들과 약속, 회식 등 분주하게 움직이는 사람들 속에서 길을 나선다잠시 동안 퇴근길 자동차라는 나만의 기계 속 공간에서오늘 하루, 내일 해야 할 일 등 혼자만의 생각에 잠.. 2012. 3. 21. 낙엽 길..2011.11.23 낙엽 길 산길을 걷다 보면나뭇잎이허공을 떠도는 구름처럼 갈팡질팡 거리다발길 앞에 내려앉는다 이른 새벽호수를 감싸고 가만히 내려앉은 뽀얀 구름처럼가을바람과 함께 흩날리다길 위에 소리 없이 눕는다 앞서 걷는 동행인의 발길 아래서아우성을 치더니이내 숲 속 어디론가숨바꼭질하듯 나무 사이로 자취를 감춘다 어디로 간 것일까?알 수는 없지만나도 그를 따라낙엽 내린 길을 어디론가 찾아 걷는다 2011. 11. 23. 초조함..2011.11.23 초조함 마음은어느 낯선 포구에 묶여파도 속에 일렁이는 작은 돛단배처럼한 곳에 가만있지 못하고깊은 늪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있다 언제부터인지먹구름 속에서는 강한 비바람을 토해내고받쳐 든 우산 속으로 스며드는작은 빗방울은세월의 땅에 떨어져 어디론가 흘러간다 어디쯤 갔는지두 눈 부릅뜨고 찾아보아도누구와 갔는지물끄러미 처다 보아도바다 깊이 숲 속으로 숨어버려 알 수 없다 무언가에 빠져긴 의자에 몸을 눕힌다창밖에 들리는 가녀린 빗소리는계절을 재촉하듯 하염없이 내리고그 소리에 취하여 슬며시 잠이 든다 2011. 11. 23. 소나기와 석양빛..2011.05.22 소나기와 석양빛 떨어질 듯 뭉쳐있던 먹구름이한 방울 또 한 방울 눈물을 날리면우산인 듯 작은 손을 머리 위로 올리고바삐 달음 치는 아이들의 풍경이다 치솟은 십자가는 묵묵한데넘어질 듯 내달리는 분주한 사람들은제 갈 길을 아는 양 곧장 길을 걷고가로수는 구경 난 듯 곁에서 웃음 짓네 길가 잡초들은 생기 돋고느긋해진 사람들은 평심(平心)으로 돌아서하늘 한 번 쳐다보고 햇살 포옹하며가던 길 어디인지 앞만 보고 걷는다 먹구름은 십자가 뒤로 숨고서쪽하늘 노을빛은 붉게만 타는데담벼락에 접시꽃 한입 가득 빗물 담고어찌할지 얼굴에 웃음만 풍기네 2011. 5. 22. 빈 의자..2011.04.22 빈 의자 빈 공간 벽에 갇혀 누구를 기다리는지왁자지껄 한 무리 떠나고이젠 고독의 흐름인가? 또다시밝은 얼굴 빈 의자에 다가서면사랑얘기 엿들으며 어울림에 묻어든다 그러다 떠난 자리허공 속에 푸념 섞어 앉히고어지럽던 고통에 마음은 침묵만 쌓이는데 모두가 돌아 선으스름한 불빛아래 어둠이 깊어 가면오늘 밤 고이 쉼의 자리를 지킬 것인지? 2011. 4. 22. 4월의 길목..2010.07.13 4월의 길목(일기) 바람이 아직 차갑게 귓가를 스치는 4월의 봄날어디로 가는 것인지?마음은 아직도 차갑기만 한 겨울인데봄이 오는 길목에이른 아침 차 안에 가만히 몸을 맡기고 의자에 기댄다 떠나는 여행길이려니 생각하지만난데없이 어둠 속 터널처럼 두려움이 가슴을 짓누른다언제나 병원 가는 길은 긴장의 연속이다 창밖에 휑하니 스치는 가로수는 봄소식에 그들만의 초록빛을 발하고 있는데마음속 한구석은 가을날 낙엽처럼 나뒹굴고오가는 사람들은 무얼 그리 바삐 발길을 옮기는지그 속에서 무거운 발길을 내 디딘다 구석진 자리에서 허급지급 배를 채우고모퉁이 의자에 기대어 봄 냄새를 음미를 해본다눈앞에 걷는 이들의 웃음소리는 봄꽃처럼 화사하고어디서 날아든 비둘기 녀석이뭘 달라는지, 날 위로하려는지곁에서 조아리다 세월 속으로 날.. 2010. 7. 17. 홀로 핀 꽃망울..2010.07.03 홀로 핀 꽃망울 움켜쥔 가슴속 응어리를 토해내 듯꽃잎도 누군가의 그리움에 피어나겠지언젠가 묻어둔 그 마음을말없이 펼쳐내 듯 반기는 손짓도 없었는데 길가에 홀로 핀 보랏빛 꽃망울은지나가던 바람이 놓아둔 그리움인지누군가 벗어 놓은 미련이 움트는 것인지 길가는 이 모른 체 스쳐 지난다 부드러운 햇살에 피어난 꽃망울은 어릴 적 꿈을 꾸듯 작은 소망처럼 실바람에 흔들리다계절의 바뀜에 낙엽아래 묻히겠지 시간의 흐름은 어찌할 수 없지만 풀잎 포기마다 내미는 새순은이른 봄 솟아나는 그리움처럼 다가와희미한 추억을 또 다른 계절은 어디론가 날리겠지 바람이 두 뺨을 모른 체 지나는데 2010. 7. 3. 봄비 내리는 날..2010.03.31 봄비 내리는 날 따스한 햇살 아래언제부터인가 머금었던꽃망울은 봄의 기온에 고운 빛깔을 토해내고봄비 내리는 날에도그리움은 꽃이 되어 피어난다 봄비 치고는 제법 많은 무리가 떨어져 내리는 날부딪치는 아픔에도 봄을 알리는 동백꽃이누군가를 기다리 듯묵묵히 피어있다 꽃잎엔 방울방울 빗물이 고이고붉은 얼굴내밀며 활짝 웃고 있기에다가가살며시 눈 맞춤으로 인사를 건넨다 화려하다는 느낌보다는이런 날빗속에 무리 지어 피어난 붉은 꽃망울이갈길 잃은 가녀린 참새처럼애처롭게 다가온다 2010. 3. 31. 이전 1 ··· 13 14 15 16 17 18 19 ··· 22 다음